[특별 기고] ISTQB 왜 이렇게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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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TQB 왜 이렇게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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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EG 전문가 답변 - 개인 의견

※ STEEG 전문가들의 개인 의견은 각 전문가 개인이 경험한 경력에 따른 주관적 견해입니다.
이런 개인 의견들의 경우는 그룹 전체의 의견을 대표하지 않음을 알립니다.

【 천년나무 의견 】

ISTQB-FL 자격증은 사실 '초보자 입문 인증' 같은 느낌으로 사회 초급생들이나 대학 졸업생들이 도전합니다. 그러나 사실 ISTQB Syllabus에 담겨 있는 내용은 5년 차 이상 실무에서 Tester의 역할과 QA의 역할 모두를 해 본 사람도 모든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까 말까 한 수준 높은 지식 체계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크게 두 가지 정도입니다.

첫 째, 지식 체계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배경지식, 기반 지식의 범위가 너무 넓어서 그렇습니다. 「소프트웨어 공학」, 「프로젝트 관리론」, 「국제 표준」 등 워낙 다양하고 어려운 지식 체계들이 ISTQB의 기반 지식입니다. 이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이해하고, 실무에 적용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둘 째, Syllabus의 내용과 형식이 세부적이기보다는 국제표준과 같이 개략적입니다. 또한 실무를 하는 동안은 흔히 사용하지 않는 「소프트웨어 공학」에 등장하는 용어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런 개략적인 표현과 용어들은 위 첫 번째 이유와 같이 워낙 넓은 지식 체계에서 차용되어서 낯설기만 합니다. 그렇다 보니 「소프트웨어 공학」이나 「프로젝트 경영」, 「국제 표준」 등을 잘 이해하고 다양한 실무 경험을 갖춘 사람이 더 쉽게 ISTQB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Syllabus는 아주 넓은 범위를 다루지만, 그에 대한 자세한 지침을 소개하지 않고, 개략적인 가이드라인만 제공하기 때문에 결국은 실무 경험과 이론 공부가 개인의 경험치로 쌓여야 하는 점때문에 ISTQB가 어렵다고 느껴집니다. ISTQB Syllabus의 내용은 사실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산업의 프로젝트 관리자(Project Manager) 역할을 해보고 PMP(Project Management Professional) 지식 체계를 깊은 수준으로 공부해 본 사람이라면, 그 지식 체계 간 연관성을 알고 있기에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런 ISTQB 지식 체계 자체가 가진 여러가지 성격 때문에 소프트웨어 테스트&품질 카페에 10여 년 동안 올라오는 반복적인 같은 유형의 질문들을 보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STEEG의 시작 멤버인 필자들 6명은 '코로나 시대', '비대면 시대'를 맞이하여 이런 종류의 질문들에 대한 답을 대면 강의로 할 수 없음을 인지하고, 경력 기간 동안 직간접적으로 받은 질문들에 대해 정리를 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러므로 ISTQB Foundation Level, 혹은 Advanced Level 학습자분들은 ISTQB 공부를 하시다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이 블로그의 내용을 참고해서 기본기부터 차곡차곡 쌓아보세요. 궁금하신 부분이나 질문 사항이 있으시면 소프트웨어 테스트&품질 카페의 Q&A 게시판에 질문을 올려주시면 됩니다. 필진들이 보고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식 체계는 따로 정리하여 포스팅하겠습니다.

여담입니다만, 필자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자격증을 취득하는 단계에서는 자격증에 자주 출제되는 형태를 분석하여 자격증을 취득부터 하고 난 뒤, 실무에 필요하실 때 ISTQB의 기반 지식을 공부하는 쪽을 추천합니다. 지식을 쌓는 것과 문제 맞히는 건 다른 거 같아서요.

【 Byungjoo 의견 】

「ISTQB의 FL 시험이 왜 어려울까요?」의 질문에서 답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아래와 같이 정리하였습니다.

1) 시험 자격 요건처럼 "테스트 경력 최소 1년 이상" 필요

2) SW공학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 필요

3) 다양한 소프트웨어의 국제 표준 분야 이해

우선, 첫번째로 시험 자격 요건처럼, 테스트 경력이 최소 1년 정도 이상 필요합니다. 최소한 테스트 경력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해당 실러버스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FL(Foundation Level)의 실러버스 자체는 FL레벨의 요약집에 불과합니다. 해당 요약집과 더불어 관련된 서적을 읽고 이해해야 전체 내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FL을 치르는 시험자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Ch.5의 테스트 설계 부분은 실제로 테스트 엔지니어가 필드(field, 실무 경험)에서 테스트 설계를 직접 경험하여야 더 이해하기 쉬울 수 있습니다. 저도 이론을 책으로만 공부할 때는 설계 기법을 암기 하고 문제 풀이를 위해 공부해왔으며, 책에 쓰인 말 그대로만 이해했었습니다. 그런데, 테스트 설계 기법은 현업에서 테스트 케이스를 설계할 때 기본적인 설계 기법 이론을 이해한 상태에서 업무에 적용하여야 합니다. 이런 경험이 업무를 하면서 쌓이면, 설계 기법을 자유 자재로 적용할 수 있는 시기가 오는 듯합니다.

둘째, ISTQB FL실러버스에서 제공하는 SW테스트에 대한 이론은, SDLC(Software Development Life-Cycle), 즉, 소프트웨어의 전체 생애주기/개발주기를 이해하여야 합니다. 이 부분은 전체적인 SW공학을 공부한 상태에서 테스트 분야를 배우고 지식을 쌓는 쪽이 실무만 경험하는 것보다 유리함을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국제 표준을 이해하여야 합니다. FL의 실러버스는 말 그대로, 요약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29119의 테스트 표준, 25010시리즈의 품질 특성 표준, 29148의 요구 사항 표준, 1028의 리뷰, 828의 형상 관리, 740의 품질 보증, 1012의 V&V도 같이 이해하면 좋습니다. 물론, 시험을 붙기 위해서 다 이해 할 수 없으니, 나름 필요한 것을 찾아서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여담입니다만, 신입으로서 특히 첫 직장을 구할 때, FL이 있느냐 없느냐로 스트레스를 받지 마셨으면 합니다. 자격증이 모든 걸 다 대변해 주지 않습니다. 대학 졸업 요건 정도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추가로 업무를 하면서 자격증을 취득해도 늦지 않거든요. 오히려, 학부 시절의 공부를 더 충실하게 하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학부 때의 컴퓨터 공학의 기초 분야들은 나중에 다시 배우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까요.

【 아이티마니 의견 】

저는 위 두 분과 다른 관점으로... "그럼 ISTQB를 잘 보는 방법은 무엇인가!" 에 대해 의견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1. 테스트라는 틀에서 벗어나라!

SDLC(Software Development Life Cycle)에서도 테스트라는 단계를 구분하여 그 부분만 공부하면 테스트를 잘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전체적인 SDLC를 이해하고 접근해야 테스트도 잘할 수 있습니다.

2. ISTQB는 FM이다. 실무처럼 '좋게좋게 넘어가는' 보기를 고르면 틀린다!

두 번 째 답변은 실무 경험이 있는 분들이 ISTQB를 떨어졌을 때 주로 하는 말 중 하나인 "실무에서는 ISTQB 처럼 하지 않아서 혼란스러웠다. 애매했다."라는 반응에 대한 답변입니다.

ISTQB는 실무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어려움들에 대한 가장 이상적인 접근과 결과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험 문제에서는 실무에서 하던 것처럼 '좋게좋게' 또는 '예외적인 케이스의 답'을 선택하면 틀릴 확률이 높습니다. 시험을 보실 때는 '가장 도덕적이고 이상적으로 맞는 답'을 찾으셔야 합니다.

3. ISTQB에서의 나의 역할은 테스터임을 명심하자!

ISTQB의 보기를 보면 각 역할마다 정답이 될 수 있는 보기들이 출제됩니다. 이 때에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혼돈하지 말고 '테스터의 입장'에서 정답을 고르면 됩니다.

실무를 해보신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QA라고 부르는 직종은 실제로는 회사 내 여러가지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역할에 맞는 행동을 잘 생각해보시고, 그 중 '테스터의 입장은 무엇인가'를 고민해서 답을 찾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